병원 동행하고 집수리 도와주고…서울 어디든 달려갑니다

입력 2022-06-19 17:57   수정 2022-06-20 16:12

“가족보다 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 입원부터 이사까지 모두 힘써주신 걸 잊을 수 없네요.”

한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차고지에서 살고 있던 나모씨(83)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돌봄 SOS 서비스를 받고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자식과 왕래가 끊겨 돌봄 공백 상태에 있던 나씨는 돌봄 SOS를 통해 병원 동행과 식사 지원, 주거 편의 지원 등을 받으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자립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돌봄 SOS 서비스를 25개 전 자치구 425개 모든 동에서 시행하고 있다. 돌봄 SOS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일상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9년 일부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동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사회복지직 공무원과 간호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돌봄 매니저가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50세 이상 중장년, 장애인 등이다. 중위소득 100% 이하는 시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원 규모가 기존 중위소득 85% 이상에서 한시적으로 확대됐다.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도 동 주민센터의 돌봄 매니저가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1인당 연간 최대 지원금액은 160만원으로 서비스별 수가체계를 적용해 지원한다. 수가체계의 5대 돌봄 서비스는 가정방문돌봄(1시간 2만2380원), 단기시설(1일 6만490원), 동행지원(1시간 1만4900원), 주거편의(1시간 1만4900원), 식사지원(1식 8400원) 등이다. 비수가 체계인 안부확인, 건강지원, 돌봄제도, 사례관리, 긴급지원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 신모씨(80)도 SOS돌봄 서비스를 제공 받아 일상이 바뀌었다. 지적 능력 저하가 의심되는 딸과 정신장애인 아들이 함께 살고 있어 집안은 쓰레기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요리와 장보기 등 기본적인 생계 유지 활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가구를 지원한 돌봄매니저는 2~3일 간격으로 가정을 방문해 선풍기와 약달력, 삼계탕, 김치 등을 지원했다. 지속적인 방문으로 딸과 유대관계를 쌓았고 출가한 친척까지 연락이 닿아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당 돌봄매니저는 “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1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돌봄 서비스 제공 실적은 12만332건으로 2020년 실적(4만3086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4월까지 총 1만7100건의 서비스가 제공됐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올 1분기(1~3월) 종합 만족도는 93.54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83점)보다 3.71점 상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급 종합병원 중심으로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돌봄 SOS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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